둘은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밖에 나올 때까지 계속 손을 잡고 있었다. 민영은 학교 후문을 지나면서도 둘이 손을 꼭 잡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현욱과 자연스럽게 걸었다.


“예쁜아, 도서관에서 무슨 공부할 거야?”

“아. 거. 좀. 그렇게 부르지 마요. 별로예요.”

“예쁜이를 예쁜이라고 부르지, 그럼 뭐라고 불러?”

“아이 진짜. 그럼 이름 불러요.”

“그냥 이름만 부르는 건 싫은데.... 그럼 예쁜이가 불리고 싶은 애칭 말해봐. 음... 그래! 3초 안에 말하면 원하는 걸로 불러줄게. 응? 어때? 자, 셋 센다. 하나, 둘, 셋, 어! 말 안 했다. 못했다. 하하하. 네가 진거 맞지? 그럼 이제 평생 이렇게 부른다. 예쁜아!!!”


마지막에 현욱은 ‘예쁜아!’라고 소리치듯 크게 불렀다. 큰 소리에 주변 사람들이 둘을 쳐다보았다.


민영은 얼굴이 빨개졌다. 놀란 민영이 손을 놓고 도망가려고 했다. 그러자 현욱은 잡고 있던 민영의 손을 자기 쪽으로 휙 당기더니 민영을 껴안아버렸다. 민영의 얼굴이 현욱의 가슴팍에 묻혔다.


현욱의 가슴에 민영의 얼굴이 다 숨겨졌다. 축축한 온기 속에서 살짝 담배 냄새와 땀냄새가 났다. 민영은 눈을 감고 현욱의 체취를 들이마셨다. 하지만 민영은 바로 정신을 차리며 현욱을 밀쳐냈다. 그래도 현욱은 손을 놓지 않았다. 현욱은 씩 웃으며 더욱 손을 꼭 잡았다. 민영은 손을 놓고 싶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경 쓰였다. 여기서 더 소란스럽게 반응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민영은 일단 가만히 있었다. 민영이가 숨을 고르며 가만히 있자, 현욱이가 흐트러진 민영의 긴 머리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귀에 꽂아 주었다. 현욱의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 현욱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민영이 손을 잡고 도서관을 향해 걸어갔다.


도서관에 도착해서야 민영이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핑계로 손을 놓았다.


열람실에 들어가기 전에 현욱은 음료수를 들고 들어가자고 했지만 민영이는 거절했다. 도서관에 나란히 앉은 후에, 현욱은 이어폰  한쪽을 내밀며 ‘같이 노래  들을래?’라고 했지만 민영은 고개를 저었다. ‘이따 점심은 뭐  먹을래?’라고 현욱이 물어봤다. 민영은 ‘학생식당  갑시다.’라고 말하곤 바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현욱은 살짝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지만 공부하는 민영이를 보며 금세 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한산한 학생 식당 구석에 둘은 자리를 잡았다.


“괜히 왔나. 오늘 메뉴가 보통 때보다 더 별로인 것 같네.”

“그래. 예쁜아. 다음에는 밖으로 나가자.”

“아, 거 진짜. 꼬박꼬박  예쁜아라고 하지 마요. 쪽팔리게.”

“왜? 예쁜 걸 어떡해. 정말  너무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나오는 데 어떡해? 그래도 사람들 앞에서는 이렇게 안 부를게. 그럼 됐지?”

“쳇! 맘에 안 들어.”

민영이의 툴툴 거리는 모습을 보며 현욱이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정말이야. 너무 예뻐서 자꾸 보면 닳을까 아까울 정도야. 있잖아. 어제는 네가 히잡을 쓰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왜 이슬람 여자들은 히잡이란 걸 머리에 쓰고 얼굴을 다 가리고 다닌다고 하잖아. 우리 예쁜이도 소중하니까, 너무 예쁘니까. 그렇게 똘똘 감싸서 아무도 못 보게 나만 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까지 했다니까.”


“오빠 정말 웃긴다. 뭐야 변태야. 스토커야. 푸하하하”


오글거리지만 흐뭇해진 민영은 현욱이가  온몸을 간지럼 태운 것처럼 키득키득 웃었다. 그때 ‘어. 너네 여기서 뭐해?’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식판을 놓더니 옆자리에 앉았다.


창수와 지은이었다.


현욱은 순간 민영의 표정이 굳는 것을 봤다. 현욱이가 말했다.


“어.... 우리 공부하다가 밥 먹으려고.... 너네는 웬일이냐?”

“우리는 동아리 방에 있다가 밥 먹으려고 왔지.”


창수가 대답하며 자리에 앉았다. 창수 옆에 나란히 앉는 지은이 볼이 왠지 살짝 발그레했다.


해가 질 생각도 하지 않은 대낮이었다. 넷은 학교 앞 닭갈비집에 앉아 소주를 한 잔씩 돌리고 있었다. 현욱은 심지어 마지막 수업에 출석만 부르고 도망쳐 나온 상태였다.


창수와 지은이는 테이블 아래로 손을 잡고 있었다. 현욱은 보이지 않는 테이블 아래의 두 손을 보며 말했다.


“이야. 너네도 사귀고, 우리도 사귄다니, 뭐 이런 일이 있냐?”


“히히히. 너한테 말할 틈도 없었어. 어제 갑자기 불이 붙어서 입술부터 만나고는 사귀게 된 거거든. 그저께만 해도 내가 지은이랑 이렇게 붙어 놀지 몰랐다구. 하하하.”


민영은 창수의 말이 별로 웃기지 않았다. 게다가 본인은 현욱과의 관계를 시시콜콜 이 다 말했었는데, 그동안 한 마디도 안 하고 바로 사귀어 버린 지은에게 살짝 배신감까지 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에이, 오빠는 좀 조용히 해용.”


지은은 배시시 웃으며 부끄러운 척 내숭을 떨었다. 민영은 그런 지은이를 보며 흥! 하고 콧방귀를 끼며 소주잔을 들었다. 현욱이가 서둘러 민영이에게 쌈을 싸서 주었다. 민영이는 소주의 쓴 맛에 인상을 찌푸리면서 쌈을 손으로  받아먹었다. 현욱이는 그런 민영가 귀여워서 볼을 살짝 쓰다듬었다.


창수가 그 모습을 보고는 말했다.


“그렇게 먹으면  안 되지. 잘 봐.”


창수는 쌈을 싸서 지은에게 주었다. 지은은 호호 웃더니 입을 벌리고 애기처럼 받아먹었다. 창수는 그런 지은의 볼에 뽀뽀를 했다.


“봤지? 이렇게 해야지. 이것들이 커플의 기본이 안돼 있구먼.”

창수가 장난기 섞인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술기운에 얼굴이 붉어진 지은이도 호호호 웃으면서 창수의 허벅지를 때리며 창수에게 박자를 맞춰주었다.


민영은 양쪽 입꼬리를 내리고 뜨악한 표정으로 둘을 보았다. 그 얼굴을 본 현욱이는 또 귀여워 라고 하며 민영이 얼굴을 쓰다듬었다. 창수와 지은이가 괜히 또 낄낄 거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주병이 두어 개 늘었다.

지은과 민영은 화장실에 갔다. 둘은 화장실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기 시작했다. 민영이가 립스틱을 바르며 말했다.


“야.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진짜 어제 그냥 갑자기 사귀게 된 거야? 키스도 하고? 어쩜 나한테 그럴 수가 있어. 서운하게.”


“얘는 모태 솔로 탈출인데 축하부터 해줘야지. 그리고 진짜 어제 갑작스럽게 뭐 그렇게 된 거라 정말 말할 틈도 없었어.”


“웃기시네. 네가 그렇게 사귀는 걸 내가 믿으라고? 솔직히 말해봐. 뭐 있지? 그치? 너 눈 높은 거 내가 아는데. 하루아침에 키 작은 사회복지학과 오빠를 만난다는 게 말이  안 돼. 이상해.”


“호호호호. 기집애. 그렇게 말하면 내가 무슨 된장녀 같잖아. 뭐 내가 약학과 붙고 나서 좀 생각이  많아진 건 사살이지만. 큭큭.

암튼  사실대로 말할게.  지난주에 동아리에서 출사 겸 엠티 갔었잖아. 창수 오빠네 별장으로 갔던 거 기억나? 그때 보니까 창수 오빠가 리더십도 있고, 자상해 보이고, 유머도 있고, 뭐 등등 좋아 보이더라고. 근데 오빠가 어제 갑자기 동아리방 암실에서 작업하는데 무턱대고 키스부터 하는 거야. 순간 놀랐지만 뭐 나도 좋아서리 큭큭큭. 알고 보니까 오빠도 그날 엠티에서 내가 술 먹고 실수도 안 하고, 청소도 하고 그런 모습이 좋게 보였더래. 그래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마침 동아리 방에 사람도 없고 해서 일단 들이밀고 봤대.

암튼 그렇게 빈 동아리실에서 길~게 대화를 나눈 끝에 오빠 차 타고 밤바다로 달려서 일출까지 보고 오늘 올라오면서 사귀기 시작한 거야. 오늘이 2일이다. 호호호."


“가만... 그 집이 창수 오빠네 별장이었어? 그리고 창수 오빠 차도 있어?”


“응, 맞아 창수 오빠네 별장도 있고, 지난주에 차 뽑았어. 소형차지만.”


“우와. 창수 오빠 부자야? 그렇게 안 보이는데...... 달라 보인다.”


“호호호. 뭐 그게 중요하니, 귀여우면 됐지. 그래서 그런지 사실 여태 여자 친구가 별로 없었더라고. 귀엽지 뭐. 암튼 그건 그렇고, 너네 사귄지 벌써 한 달 됐지?”


“으응... 한 달 됐나? 한 3주 됐나? 잘 모르겠는데. 왜?”


“언제까지 만날 건지 궁금해서.”


“무슨 소리야?”


“어차피 너 현욱 오빠 안 좋아하잖아. 이렇게 질질 끌다 100일까지 지나고 어영부영 장기 연애로 들어가면 헤어질 때 서로 좀 힘들지 않겠어? 현욱 오빠도  힘들어할 텐데, 너는 나쁜 역할 잘 못하잖아. 그리고 솔직히 현욱 오빠 공부 잘하고 키는 크지만. 그거 빼고 볼 건 없잖아. 집안도 결손 가정이고. 게다가 집에 남자친구 있다고 말할 마음도 없다면서."


“당연히 집에는 비밀로 해야지. 남친 있다고 말하면 잔소리  엄청나게 할 텐데. 절대 안 해야지.”


“어이구, 이 어린애야. 통금이 문제가 아니야. 부모님이 어떤 남자를 원할지 생각해보라고.”


지은이는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다 말고 민영을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진지하게 말했다.


“민영아, 내가 진지하게 말할게. 잘 들어. 넌 네가 평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넌 절대 평범하지 않아.

너네 집 꽤 부자야. 창수 오빠 보고 부자라고 놀랄게 아니야. 너도 비슷하게 부자니까. 아니 엄청나게 부자야. 아빠가 회계법인 운영하고, 외할아버지는 건물이 엄청 많은 재벌급 임대업 하시잖아. 그건 절대 평범하지 않아.

그리고 넌 꽤 예뻐. 키가 좀 작아도 여자니까 오히려 더 귀엽지. 몸매도 비율도 좋고. 그리고 턱걸이로 들어왔어도 서울 4년제 번듯한 학교 입학했고.

솔직히 넌 졸업하면 좋은 선자리도 많이 들어올 거야. 그런데 현욱 오빤 그렇지 않아. 그래 잘 생겼지. 그런데 그거 빼면 끝이야.

현욱 오빠랑 연애는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진짜 사랑하네 마네 하면서 정말 길게 만나게 되면 네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실 거야. 그럼 네 연약한 성격은 버티기 힘들 거고. 아무튼 지금은 네가 현욱 오빠를 막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적당히 즐겁게 만나는 정도만 하라고. 알았지? 너무 오래 끌지는 말고.”


민영은 지은이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재산이니, 선이니, 즐겁게 연애만 하라는 둥 어른스럽게 말하는 지은이가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내가 술을 마셔서 그런가. 민영이는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아무튼 창수 오빠랑 사귀는 거 축하해. 모태 솔로 탈출도 축하하고. 오늘 재밌게 놀자.”


지은이는 마스카라를 칠하며 말했다.


“그래. 헤헤헤. 우리가 커플 데이트를 하다니! 막 어른 된 거 같고 좋다. 이야 이런 날도 정말  오는구나. 오늘 잼나게 놀자. 창수 오빠가 다 쏠 거니까 편하게 놀자!!!”


지은과 민영이 화장실에 간 사이 테이블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창수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며, 현욱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야. 그렇게 좋냐?”


“그럼, 완전 좋지. 민영이 예쁘잖아.”


“그래 봤자. 우리 지은이가 가슴은 더 크다. 으흐흐.”


“병신. 우리 민영이가 더 다리가 예뻐.”


“니야 말로 병신. 큭”


둘은 소주를 한잔 마셨다. 현욱이도 담배를 꺼냈다. 창수는 일어나서 가게 주인에게 텔레비전에 야구를 틀어달라고 했다. 둘은 야구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지은이와 민영이가 다시 자리로 오고, 넷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넷은 2차로 노래방에 갔다. 지은과 창수는 커플 노래를 정해야 한다며 듀엣곡을 주르륵 예약하더니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창수네 커플이 노래를 시작하자 현욱이 민영에게 더 가까이 붙으며 앉았다. 민영은 진지하게 노래방 책을 넘기며 선곡을 고민하고 있었다.


현욱이 민영의 손을 잡았다. 민영은 손을 놓지도 않고, 웃지도 않고, 아무 반응이 없이 노래방 책을 넘겼다. 현욱이 민영에게 말했다.


“우리도 커플 노래 부르자.”

“에이 싫어. 쟤들이나 저러고 놀라고 해. 난 원래 노래방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지금 억지로 하는 거야. 나 노래 못하거든.”


“못하면 어때. 듀엣곡 한 번 하자.”


“싫어.”


“그럼 듣고 싶은 노래 없어? 해줄까?”


“왜 ‘고해’라도 부르려고요?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못 부를 거 없지. 커플 노래 안 고르면, 나 ‘고해’ 부른다? 진짜 부를 수 있어. 나 ‘고해’ 좋아해.”


현욱의 능청스러움에 민영은 ‘풋’하고 웃었다. 과하지 않게 떼쓰는 현욱이가 귀여웠다. 민영이는 손을 잡고 함께 노래 부르는 지은과 창수를 보며, 어차피 놀려고 온 노래방이고, 커플 데이트에 분위기 맞추는 거 정도는 재밌는 일이지 라고 생각했다.


“훗, 알았어요. 그럼 커플 노래 골라요. 대신 저쪽 커플보다 점수 잘 나와야 해. 질 수는 없지. 하하하.”


두 시간을 꽉 채워 노래를 부른 넷은 어둑한  밤거리로 나왔다. 노래방 앞에서 술이 오른 창수는 지은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지은이보다 키가 작은 창수는 결국 어깨 손을 포기하고 팔을 내렸다. 그 순간 지은이는 창수에게 팔짱을 끼려고 했고, 창수는 지은이의 허리에 팔을 두르려고 했다. 합체를 하기 위해 허둥거리는 모습에 민영이가 쿡쿡 웃었다.


지은은 살짝 민영이를 흘겨봤다. 민영이가 웃음을 멈추며 헛기침을 작게 했다. 결국 창수는 지은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뿌듯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우리 간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 잘 가.”

“그래, 잘 가.”


현욱은 잠시 허리를 잡고 걷는 친구 커플의 뒷모습을 부러운 듯 보았다. 그리고 옆을 보자 이미 민영이는 저만치 가고 있었다.


현욱은 서둘러 다가가 민영의 손을 잡았다. 민영이 피식 웃었다.


버스 정류장이 보였다. 민영이가 탈 버스가 오고 있었다. 민영이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그러자 현욱이는 민영의 손을 잡고 길거리의 편의점으로 끌고 들어갔다.


“뭐해요? 버스 오는데.”


“음료수 마시고 가. 다음 거 타.”


민영은 싫다고 하려다가 현욱의 단호한 말투와 꼭 쥔 손을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음료수를 들고 둘이 편의점을 나왔다.


현욱이 캔 입구를 닦고 꼭지를 따서 민영에게 주었다. 민영은 벌컥벌컥 마셨다. 현욱이 두 모금을 마시기도 전에 민영은 빈 캔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벌써 다 마셨어?”

“네. 이제 가요. 이제 거의 막차 시간이야.”


민영이는 현욱이를 기다리지 않고, 대뜸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주민영!”


현욱이 민영이를 불렀다. 민영이가 멍청한 표정으로 뒤돌아 현욱을 바라봤다. 현욱은 음료수를 쓰레기통에 던지고 민영 앞에 섰다.


“너... 너 말야.”


현욱은 말을 더 이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민영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았다. 민영은 흠칫 놀라며  ‘뭐요?’라고 말하는 순간.


그 순간 현욱이 민영에게 키스했다.


민영은 깜짝 놀랐다. 그러나 곧 피식 웃었다.


현욱은 민영의 미소를 느끼고 씩 웃으며 민영을 더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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