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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그나이트입니다.


소설을 연재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티격태격에 대한 소설의 분량이 끝났습니다. ^^


1)


소설을 계속 이어서 연재할까 고민했지만, 

지금 한 템포 쉬면서, 프로젝트 차원에서의 ‘티격태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먼저 이그나이트 3집에 대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이그나이트 3집은 작년 2015년 6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총 14곡의 음원과 그 이야기를 담은 장편 소설, 그리고 전 곡들의 뮤직비디오까지 엮은 종합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음악을 시작하던 때만 해도 10곡이 넘는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득하니 듣는 것이 일상이었는데요. 어느 새인가 곡 하나, 아니 심지어 1분 미리 듣기로만 음악을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지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던 저는 앨범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앨범 전체에 버리는 곡 없이 다 감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스토리 보드에 큰 틀의 이야기를 만든 후 주제 및 가사를 만들었고, 곡과 곡 사이의 상상의 공간에 소설을 입히고, 좀 더 감상하기 좋도록 뮤직비디오까지 만들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 2016년 2월, 9번째 곡 발표를 앞두고 있고, 소설은 첫 번째 곡 부분의 연재를 끝내게 되었습니다.


2)


티격태격은 풋풋한 첫사랑의 이야기입니다.


20살을 전후로 겪게 되는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눈부신 젊음을 함께 보냈기 때문 아닐까요. 하릴없는 모든 시간을 함께 하기에 때로는 친구처럼 투닥이고, 때로는 연인의 모습답게 설레고, 두근거리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쁘고 밝은 그런 첫사랑 말입니다.


특히 첫사랑에서도 100일 정도 된 연인을 떠올리며 작업했습니다.


나도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들고, 친구나 가족들에게도 어느 정도 오픈이 될 때쯤. 처음에는 몰랐던 다른 점들을 맞춰가기 위해 시작되는 작은 투닥거림이 시작되지요. 주변에서는 심각하게 싸웠다가 금세 풀어지는 사랑싸움을 보며 귀여운 커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심각한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100일 전후로 많이들 헤어지고, 100일이 지나면 좀 더 오래 사귈 수 있다는 말들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티격태격’ 속 주인공들은 다행히 100일의 고비를 넘기고, 좀 더 오래 사랑을 하게 됩니다.


3)


문제는 첫사랑의 시기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성인이 된 주인공을 생각했는데요. 소설가는 고등학생으로 시작하고 싶어 했습니다. 물론 고등학생들의 예쁜 사랑도 좋지만 저는 아직 그걸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안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소설에서는 원작자인 저의 의도대로 대학 신입생으로 캐릭터가 정해졌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뮤직비디오에서는 고등학생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사가 없고, 짧은 뮤직비디오의 특성상 화면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데요. 교복만큼 첫사랑의 풋풋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촬영 전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답게 연애하는 것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찍고 나니 참 밝고 예뻐서 생각보다 아주 마음에 들었답니다.


네 맞습니다.

음악 ‘티격태격’과 소설 ‘티격태격’ 그리고 뮤직비디오 ‘티격태격’은 이렇듯 같은 주제를 같게, 그리고 때로는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게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술의 개방성, 폐쇄성 등을 논하며 어렵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요.


재미있는 것, 즐거운 것이 가장 우선이겠지요.


4)


얼마 전, 이그나이트 3집에 대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말했었지요.


“이번 3집은, 어느 주말 저녁, 지인들 몇몇이 모여 맥주 한 캔 앞에 두고, 사랑에 대한 깊고 넓은 이야기를 서로 나누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이그나이트 3집은 ‘한 번쯤 해 봤을 법한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주제로 주고받는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티격태격을 듣고, 보고, 읽고, 지나간 첫사랑을 떠올리실 수 있겠지요.

알콩달콩, 사랑을 확인해가는 풋풋한 커플의 경험들을 추억하시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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