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있던 민영이가 미간을 꿈틀이더니 살짝 눈을 떴다. 저녁노을에 눈이 부셨다. 민영이는 손으로 햇살을 가리다가 갑자기 손을 쫙 펼쳤다. 노을빛이 손가락 사이사이를 간질이며 지나갔다. 민영이는 손가락을 붙였다 떼며 노을빛을 가지고 놀았다.


비록 7평 오피스텔 다락방의 한 뼘 짜리 햇살이지만, 민영이는 바닷가에서 노는 아이처럼 무한대의 햇살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노을은 서서히 보랏빛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금세 밤이 되었다.


민영이는 옆에 누워 있는 현욱을 흔들어 깨웠다.


“오빠. 일어나 저녁 먹자. 배고파.”


“응, 먹고 싶은 거 시켜.”


현욱은 끙 소리를 내며 눈을 감은 채 말했다.


“나가서 먹자. 답답해.”


“날씨도 쌀쌀한데 그냥 시켜먹자? 런닝맨도 보고 싶고.”


“답답하다니까.”


“나 너무 피곤해. 좀 봐주라.”


현욱이가 하품을 하며, 이불을 더 꽁꽁 감싸며 뒤돌아버렸다. 민영이는 현욱의 뒤통수를 잠깐 노려보았지만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아 여러 가지로 바쁘고 힘들었을 현욱을 생각하며 꾹 참았다.


민영이가 이불 밖으로 나왔다. 민영의 벗은 허벅지에 몸에 소름이 송송 돋았다. 그대로 1층으로 내려온 민영이는 보일러 온도를 20도에서 28도로 올렸다.


민영이는 현욱의 옷장 속, 민영이 전용 서랍을 열어 속옷과 홈웨어를 꺼내 입었다. 냉장고에 붙은 전단지들을 보며 시켜먹을 음식을 골라, 옆에 있던 현욱의 핸드폰으로 찌개와 밥을 주문했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켰다.

띵똥! 초인종과 동시에 배달부다 ‘주문 왔습니다’ 하며 문을 쾅쾅 두드렸다.


“잠깐만요.”


민영이는 후다닥 2층으로 뛰어올라갔다.


“오빠. 배달 왔어. 나가 봐.”


“니가 나가.”


“싫어. 무서워. 옷도 허술하고. 오빠가 나가.”


민영이가 현욱이를 붙잡고 징징댔다.


띵똥! 다시 초인종 소리가 났다.


“그냥 니가 나가. 오버하지 말고.”


민영이는 입술을 삐죽이며 현욱이를 노려봤다. 민영이는 1층으로 내려갔다. 현관에 걸린 현욱의 긴 잠바를 입고 현관문을 열었다. 그리고 잠바 주머니에 있는 현욱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계산했다.


배달 아저씨는 민영이 얼굴도 보지 않고 카드를 긁고는 휙 나갔다. 민영이는 음식들을 가지고 조그마한 테이블에 펼쳐놓았다.


“오빠. 내려와서 먹어요.”


“그래.”


현욱이 팬티바람으로 휘청거리며 내려왔다. 민영이는 옷을 좀 더 입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잔소리는 하지 않았다.


현욱이는 순식간에 밥을 먹어버리더니, 바로 발라당 누워버렸다. 민영이는 그런 현욱을 신경 쓰지 않고 천천히 밥을 먹었다. 밥 숟가락을 내려놓은 민영이는 현욱이를 쳐다보았다.


“안 치워?”


“그냥 둬, 천천히 치울 거야.”


“언제 치울 건데. 내가 불편하잖아.”


“누가 너보고 치우래. 그냥 둬.”


민영이는 벌떡 일어나 2층 침대로 가서 누웠다. 그렇게 몇 분 가만히 있었지만 현욱은 조용했다. 빼꼼히 아래를 보니 현욱은 계속 자고 있었다.


“휴~”


민영이 아래로 내려가 먹은 것들을 정리했다.


“그냥 두라니까. 고생하지 마. 내가 할 거야. 조금만 자고.”


눈을 감은 채 현욱이 중얼거렸다.


“입시 끝나면 그때는 절대 안 해줄 거야. 아무튼 쉬어. 에휴......”


민영이가 말했다. 대강 청소를 끝낸 민영이는 바로 옷을 갈아입었다.


“나 갈래.”


“벌써? 더 있다 가. 내 옆에 누워서 나 좀 재워줘.”


“나 없어도 잘 만 자면서 웃기셔. 아무튼 답답해서 있기 싫어. 주말마다 감옥살이 너무 힘들다.”


“미안해. 근데 정말 체력이 안되니까.”


“결혼 준비하면 주말마다 더 바쁠 텐데. 어떡하려고 그래?”


“어휴. 맨날 기승전결혼이냐. 그만 좀 해.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오빠는 결혼 이야기하면 스트레스 받아?”


현욱은 민영이의 말에 대답 대신 다시 눈을 감고 몸을 웅크렸다.


“휴~. 나 갈게.”


현욱이가 빼꼼 눈을 뜨고 말했다.


“바래다줄게.”


“됐어. 진짜로 됐어. 혼자 갈 거야. 십 분이라도 쉬어.”


민영이가 삐진 척 말했다. 사실 반쯤은 진짜 삐진 민영이었다. 하지만 다크서클이 가득한 현욱에게 삐지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다. 민영이는 현욱의 옆에 누워, 애인을 꼭 안았다.


“민영아 사랑해. 미안해.”


“에휴... 입냄새. 양치나 해. 드러워서 정말. 암튼 나 갈게. 다음 주까지 못 보는 거지?”


“아마도... 나 퇴근이 거의 1시니까.”


“알았어. 시험 2주 남은 거 애들 관리 잘해. 전화하고.”


민영이가 현욱의 볼에 뽀뽀하고 일어났다. 현욱이는 어기적거리며 현관까지 겨우 나와 힘없이 손을 흔들었다.


민영이는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다가 멈췄다. 핸드폰으로 현욱이네 학원으로 복분자즙을 주문했다. 그리고 현욱에게 카톡을 보냈다.


[방금 오빠네 학원으로 복분자즙 보냈어. 남자한테 좋데. 홍삼보다 달달하니 먹기 좋을 거야. 넉넉히 보냈으니까 선생님들하고도 나눠 먹어요. 힘내요.]






알람 소리에 민영이가 놀라 눈을 떴다. 민영이는 핸드폰을 끄고 다시 잠을 청했다. 일요일 아침이다. 피곤했다. 지난주에는 계속 야근을 해야 했었다. 아빠가 뭔 마음인지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줘서 칼퇴근도 못하고 매일 8시 넘어서 퇴근했었다.


민영이는 눈을 감은 채, 현욱 오빠를 떠올렸다. 오늘 같은 날은 낮에 격렬하게 섹스하고, 나른하게 낮잠을 푹 자고, 상쾌하게 샤워한 후, 저녁 산책을 하면 딱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수능 후, 첫 주말이라 전략회의인지 뭔지를 한다고 현욱은 출근을 한다고 했었다. 민영이는 더 낮잠을 자기 위해 이불을 올려 덮었다.


“이모~~~.”


조카 예린이가 이불 위로 폴짝 뛰어올랐다.


“헉! 어이쿠 예린아 너 많이 컸다.”


민영이가 놀라서 예린이를 안으며 말했다. 누워만 있던 조카가 이렇게 무거워지고 장난꾸러기가 된 것이 놀라우면서, 예쁘지만은 않았다.


“이모. 일어나 밥 먹어, 할머니가 깨우래. 빨리~~ 이모가 나와야 밥도 주고 만화도 틀어준데. 나와.”


조카가 이불을 확 열며 말했다. 더 자고 싶었던 민영이는 짜증이 확 났지만 조카에게 화를 낼 수도 없어서 꾹 참았다.


“알았어. 나가 있어.”


다시 이불을 덮으려고 했지만 조카는 이불을 침대 아래로 다 끌어내리고 있었다.


“뭐해. 예린아 이불 줘.”


민영이가 말했지만 예린이는 씩 웃더니.


“이제 이거 내 거야. 내가 강물을 만들 거야.”


하더니 이불을 질질 끌고 방 밖으로 나갔다.


“야! 예린아.”


민영이는 어이가 없어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거실에서 엄마와 언니가 예린이가 이불을 끌고 나오자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창의적으로 논다고 손뼉 치며 엄마가 사진기를 찾았다. 민영이는 애 하나에 어른들이 바보가 되는 장면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

민영이가 잠옷을 추켜올리며 거실로 나와 소파에 누웠다.


“언니, 언니 딸 때문에 일요일에 늦잠을 잘 수가 없잖아. 그만 좀 내려와. 일요일에는 좀 집에 있으면 안 돼?”


“안돼. 일요일에 우리 예린이가 할머니랑 아침 먹어야 한다고 얼마나 우기는데. 요즘엔 할머니 밥 아니면 안 먹는다고.”


언니가 예린이 사진을 찍으면서 말했다.


“어휴...”


민영이가 쿠션을 안고 텔레비전 채널을 만화에서 해피타임으로 바꿔버렸다.


“안돼! 이모 만화 틀어. 플라워링 하트 틀어. 안돼!!!!!”


이불을 갖고 놀던 예린이가 소리쳤다. 금방 울 기세였다.


“넌 안방 가서 봐!”


민영이도 지지 않고 소리쳤다.


“으앙!!!! 엄마!!!! 할머니!!!!”


엄마랑 언니가 민영이를 쳐다봤다.


“휴~.”


민영이가 한숨을 쉬면서 이전 채널을 틀었다. 만화로 화면이 바뀌었다. 예린이가 그제야 조용히 텔레비전을 보며 앉았다.


민영이가 소파에 누워 핸드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그때 엄마가 민영이를 툭툭 치더니 말했다.


“야. 니 이불 니 방에 가져놔.”


민영이는 짜증이 확 났다. 하지만 화를 받아줄 상대도 없었다. 민영이는 씩씩 거리며 이불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 덮고 누웠다. 엄마가 밥 먹으라고 했지만 민영이는 안 먹는다고 소리쳐버렸다.


핸드폰으로 놀다가 9시 정각이 되자 민영이는 바로 현욱에게 전화를 했다.

통화 연결음이 한참 울리고 거의 끊어질 듯할 때 현욱이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오빠. 아침 일찍 미안해. 근데 너무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응, 잘했어.”


“몇 시에 나가?”


“11시에 모여.”


“어떻게 회의는 금방 끝날 거 같아?”


“모르겠어.”


“그럼... 나 어떻게 해?”


“...... 민영아 나 좀 더 잘게. 10분이라도 더 자고 싶다. 어제 수능 망친 애 학부모랑 면담을 정말 늦게까지 해서 진짜 피곤하다. 일단 나 10시에 깨워줘. 그때 말하자.”


“응, 미안해 더 자요.”


민영이는 전화를 얼른 끊었다. 그리고 알람을 10시에 맞추고, 페이스북과 카스와 인터넷 기사 등을 돌아다니며 핸드폰을 갖고 놀았다.


10시에 알람이 울리자 민영이는 바로 현욱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이번에는 현욱이가 잠에서 깬 듯 바로 전화를 받았다.


“10시라서 일어나라고 전화했어요.”


“잘했어.”


“오빠. 내가 오빠 학원 앞에서 기다릴까?”


“근데 정말 오늘 언제 끝날지 내가 전혀 감이 안 와서. 일찍 끝나면 1시나 2시에 집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고, 아예 늦게 끝날지도 몰라. 그냥 집에 있다가 내가 잠깐이라도 볼 수 있으면 연락할게. 편하게 일단 집에 있어.”


“응... 알았어. 그럴게.”


민영이가 김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난 수능 끝나면 바로 시간이 넉넉할 줄 알았지.”


“지금부터 12월까지가 더 바빠. 대신 이미 큰 게 끝났으니까 스트레스가 좀 덜하지. 미안해. 아무튼 오늘은 편하게 집에 있어. 추운데 어디 나갈 생각 말고. 알았지?”


“네. 밥 잘 챙겨 먹어요,”


“응, 중간에 전화할게.”


현욱이의 전화를 끊고 민영이는 김이 빠져 입을 괜히 쩝쩝 댔다.


그래도 1시나 2시에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그때 바로 만날 수 있으려면 미리 씻고 머리하고 화장하는 등 미리 준비해야 했다. 민영이는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났다.


일단 씻고, 화장을 했다. 그리고 머리에 헤어롤을 달고 티비를 봤다.


“어디가?”


“응.”


언니가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물어봤다.


“언제 나가는데? 집에 있을 거면 예린이 좀 봐주지. 나 미용실 가려고 하는데, 엄마가 결혼식 있다고 못 봐준데.”


“나도 나갈 거야.”


“언제?”


“오후에.”


“그럼 한두 시간만 부탁하자. 나 지금 얼른 갔다 올게.”


“싫어. 언제 나갈지 몰라. 오후에 나갈 건데 더 빨라질지도 몰라. 그래서 준비하는 거야. 나한테 애 보라고 하지 마.”


“알았어. 알았어. 너 나중에 애 낳고 봐달라고 하기만 해봐라.”


“그러든지 말든지.”


민영이는 괜히 까칠해져서 말했다.


그때 엄마가 머리에 헤어롤을 잔뜩 만 채, 거실로 나와 민영이 옆에 앉았다.


“민영아, 너 다음 주 주말에 시간 내.”


“왜?”


“너 선 좀 봐.”


“선?”


“응, 변호사래. 집안도 좋고. 나이도 33살, 딱 좋지? 이모 회사 사람인데, 집안도 좋고, 사람 인성도 좋댄다. 키도 크고. 암튼 이 번호 저장했다가 연락 오면 받아. 알았지?”


“뭐야. 나 선 안 봐. 나 남자친구 있다고 말했잖아요. 조만간 데려올 거야.”


“그래. 그래. 데려와 만날게. 걔도 만나고 이 사람도 만나고, 식 올리기 전까지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보는 거야.”


“엄마 지금 뭐라는 거야.”


“선 보라고.”


“엄마, 왜 그래 내 엄마 아닌 것 같아. 이상한 아줌마처럼 굴지 마요.”


“뭐래. 야! 너 선 봐야지 안 볼 거야? 니가 남자친구 있는 거지. 남편 있는 거 아니잖아.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 내가 경험자라서 그러는 거야. 누가 남자친구랑 헤어지래? 걔 만나. 헤어질 필요 없어. 집에 데려와서 인사시키고 싶어? 그럼 그렇게 해. 대신에 그냥 선도 보라는 거야. 이모 체면도 있으니까 거절을 못하니까. 너 기회 있을 때 만나. 맨날 나 무식하다고 잘난 척 해 놓고는 나보다 시집 못 가서 우울해하지 말고.”


언니가 옆에서 엄마를 거들었다. 민영이는 화가 났다.


“정말 다들 왜 그래? 나 선 안 본다고. 애인이 없는 것도 아닌데. 나가고 싶지 않아.”


“아니, 선 본다고 결혼하는 거 아니잖아. 그냥 사주는 옷 입고 나가서 맛있는 거 얻어먹고 오는 것뿐이라고. 내일 엄마랑 백화점 갈까? 요새 신상 나왔다는데 예쁜 게 많다더라. 아니면 가방 사줄까?”


“엄마! 싫다고! 그리고 조만간 현욱 오빠 데려올 거야.”


“그래, 데려와. 언제? 언제 올 건데? 수능 끝나면 온다면서? 이번 주에 수능도 끝났는데. 그럼 언제 올 건데?”


“다음 주나...... 다...... 다음 주에...... 안 그래도 엄마 아빠 시간 언제 되나 물어보려고 했어.”


“그래. 아빠도 뭐 시간 되실 거야. 대신 선을 봐야 시간 되실 거야. 선 안 보면, 그놈 데려와도 안 봐줄 거야.”


엄마가 벌떡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갔다. 안방에서 아빠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왜 그런 놈을 만나야 해? 안 만나! 나 바빠. 다음 주부터 매주, 매일 라운딩 나갈 거야.”


아빠의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도 둘이 소곤소곤하는 듯하더니 엄마가 민영이에게로 와서 말했다.


“선 보면, 시간 내신단다. 어떻게 할래? 선은 다음 주에 보고, 그놈은 언제 데려올 건데? 다음 주? 일요일? 토요일?”


“휴~ 오빠한테 시간 물어볼게요.”


“그래. 암튼 이 번호 저장했다가 연락 오면 예의 바르게 받아. 알았지?”


엄마가 민영이의 손에 종이를 한 장 밀어 넣었다.


민영이는 인상을 확 쓰면서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갔다. 생각 같아서는 바로 나가고 싶었지만 아직 머리 세팅이 다 완성되지 않았다. 민영이는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화가 났다. 그렇다고 뭘 던질 수도 없고 욕할 수도 없고 그저 한숨만 푹푹 쉴 뿐이었다.


잠시 후, 엄마가 민영이 방문을 똑똑 두드리고는 문을 열었다.


“민영아, 우리 다 나간다. 미역국이랑 밥 먹어.”


“외출 할 꺼야. 안 먹어.”


민영이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던지.”


엄마가 방문을 닫고 나갔다. 민영이는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아직 11시밖에 안됐다. 언니가 똑똑 문을 노크했다. 민영이는 짜증 나고 귀찮아서 눈을 감고 자는 척했다.


언니가 방문을 살며시 열어보더니 자는 민영이를 보고 문을 살그머니 닫았다. 문 밖에서 언니가 예린이한테 ‘이모 자니까 그냥 가자.’ 하는 소리가 들렸다.





  • 유현 2016.06.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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